이앓이 하는 아이. 고통의 세기는 아이마다 다릅니다.
아이가 태어나서 생후 5-6개월 경이되면 이가 없는 잇몸으로 환하게 웃던 아이는 어느새 빼꼼 젖니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 귀여운 젖니는 보고 있기만 해도 엄마의 웃음을 자아내죠. 그런데 우리 아기의 그 귀여운 덧니는 아이에게 엄청난 고통을 주기도 합니다. 바로 젖니가 올라오면서 생기는 이앓이이죠. 이앓이는 젖니가 잇몸을 뚫고 나오면서 생기게 되는 통증인데 아이가 느끼는 통증에 정도는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심한 경우 잠을 자지 못하고 밤새 울고 보채고 발작을 일으키기도 한다는데요. 우리가 흔히 살을 찢는 고통이라고 하죠. 연약한 아기의 잇몸은 처음 찢어지는 고통을 감수해야 합니다. 보통 처음에 올라오는 이는 앞니이고 그 옆으로 송곳니들을 비롯해 어금니까지 나게 됩니다. 어른들의 영구치와는 다르게 아이들은 대부분 만 3세 전후로 완성 대고 개수는 20개입니다. 아이들은 20번의 고통을 겪어야 하는 것이죠. 하지만 이앓이를 했는지도 모르게 어느새 이가 뿅 하고 나와있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고통 없이 이가 난다는 것은 정말 축복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게 고통을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이앓이를 줄여줄 수 있는 방법은?
이유식을 먹으려고 하지 않고 자꾸 흘리거나 침을 많이 흘리는 경우 이가 나고 있음을 의심할 수 있는데요. 잇몸을 만져 보았을 때 말랑하지 않고 무언가 만져지는 느낌이 난다면 이가 올라오고 있는 것입니다. 치발기를 사용하고 있는 경우 치발기를 살짝 얼려서 물려주면 얼음찜질 효과가 나면서 통증이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잇몸이 부어 치발기를 씹을 수 없는 상태에서는 이앓이 캔디나 연고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판매하고 있는 이앓이 연고나 캔디에는 천연유래 성분을 포함하여 아이에게 안전하게 안정감을 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의 이앓이가 심한 경우 열이 나는 경우가 있는데 심하지 않은 경우는 점차 안정을 되찾게 되지만 열이 38.5도를 넘어가는 경우는 진통효과를 볼 수 있는 아세트아미노펜 계열의 해열제를 먹이는 것도 좋습니다. 해열과 진통효과를 함께 볼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몸무게에 맞게 적당히 사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이앓이를 할 때 침을 많이 흘리게 되는데 이때 잇몸 통증뿐 아니라 침독이 오르게 될 수 있으므로 침독크림을 사용하거나 연고를 적당량 사용하여 침독으로 인해 더해질 통증을 예방해 줍니다. 아이들의 이앓이는 첫니가 나올 때 가장 심하고 그 뒤에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다가 어금니가 나올 때쯤 절정을 달립니다. 우리 아이들의 경우에도 두 아이다 이앓이가 심했는데 27개월인 둘째의 경우 지금 20개의 이가 나 나있는 상태입니다. 얼마 전 마지막 큰 어금니를 고통 속에 탄생시켰죠. 그런데 요즘 또 침을 흘리면서 낮에도 밤에도 칭얼대며 엄마를 찾고 자다가도 소리를 지르며 깨곤 해서 이상하게 생각했는데 아이들의 큰 어금니는 하얗게 어금니가 보일 때 잇몸을 다 뚫고 나온 게 아니라 온전히 다 나오는 데는 길게는 1-2달이 걸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가 온전히 다 올라올 때까지 이앓이는 계속되고 있는 것이죠. 매일 그 고통에 시 달리는 건 아니겠지만 큰 어금니가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 아팠다 괜찮아졌다를 반복하는 것 같았습니다. 아직도 현재진행형이지만 언젠간 이 고통도 끝이 나겠죠. 다행히 음식을 거부하지는 않아서 그나마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앓이가 심한 아이들의 경우 먹는 것을 거부해 엄마 속을 태우기도 하기 때문이죠. 이럴 때는 무조건 음식을 강요하기보다 과일을 살짝 얼려서 시원하게 만들어 아이가 먹으면서 청량감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렇다고 과일만 먹을 수는 없으니 씹기 편하고 소화에 좋은 죽이나 두부, 계란등을 활용한 요리도 이앓이를 하는 아이에게 좋은 음식입니다. 실제로 우리 아이들의 경우 시원하게 한 연두부를 가장 잘 먹었습니다. 부드러워 통증도 완화시켜 주면서 씹고 삼키기에도 좋으며 영양적인 면에서도 훌륭해서 자주 사용한 식재료였습니다. 마지막 방법으로 잇몸마사지가 있습니다. 마사지의 경우는 거부하는 아이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이 방법을 좋아하고 잘 받아들이는 아이들에게 시행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원한 물에 적신 거즈나 면손수건으로 잇몸을 살짝 꾹꾹 눌러주듯이 전체적으로 닦아내 줍니다. 이런 과정에서 엄마손을 지긋이 물기도 하면서 아이들은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잇몸을 만지다 보면 혹시나 이상이 있을 수 있는 아이의 잇몸 상태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아이의 잇몸을 만졌을 때 너무 아파하거나 이가 올라오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빨갛게 부었다면 이가 올라와서 생기는 통증이 아니라 염증이 생겼을 수도 있으니 그때는 병원을 방문하여 상태를 확인하고 치료하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