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류유산과 습관성 유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결혼을 하고 천사 같은 아이까지 찾아와 준다면 인생에 이보다 큰 행복이 있을까요? 요즘 환경오염과 나쁜 생활습관들로 불임부부가 늘어나고 아이를 어렵게 가져도 유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 경험을 하는 가족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변의 지인들 중에 자연임신이 힘들어 시험관시술을 하고 있는 부부도 많습니다. 시험관시술의 경우 배란유도제를 맞는 것도 굉장히 큰 고통을 동반하기 때문에 아기를 갖는 것이 얼마나 힘들일인지를 실감하고 있습니다.
저는 첫째 임신의 경우 결혼하고 바로 아기가 생기고 아기가 생긴 후에도 일을 하고 있었음에도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입덧하나 없이 출산까지 비교적 수월하게 임신을 유지했던 터라 둘째도 쉽게 찾아올 것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생각은 저의 오산이었죠. 둘째를 계획하고 착상까지 이루어졌지만 아기집을 발견하고 다음 주에 검진을 갔을 때 아기 심장이 뛰지 않았죠. 8주까지는 기다려보자는 마음으로 매일 하루가 백 년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8주가 지난 후에도 아기의 심장은 뛰지 않았습니다. 계류유산이었습니다.
계류유산이란 아기집은 있지만 아기가 보이지 않거나 20주 이전에 아기가 사망한 후 자궁에 잔류하는 것을 말합니다. 계류유산은 아기의 염색체이상이나 기형 또는 모체의 당뇨 등의 질병 등이 그 원인이 되고 자연유산의 대부분은 계류유산 단계를 거친다고 합니다. 계류유산이라고 확진을 받고 진료실을 나와 보이는 임신부들이 얼마나 부러워 보이던지..
계류유산을 경험하고 다시 아이를 갖는 것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유산이 되지는 않을까? 아기를 지킬 수 있을까? 습관성 유산이 되면 어떻게 하지? 등등의 여러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로 저를 괴롭혔죠. 자연유산이 연속 3번 이상 이루어지면 습관성 유산으로 진단하고 그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합니다. 실제로 드물지 않게 주변에 습관성 유산으로 고생하는 지인들이 있었고 습관성 유산으로 고생하던 중 아이를 지켜낸 지인에게 큰 효과를 본 방법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해보는데 까지 해보자는 심정으로 유산을 예방하는 여러 가지를 해보았습니다. 일단 꼼짝하지 않고 누워있기! 자궁에 출혈이 생겨 스며들지 않고 배출되면서 아기집이 쓸려내려 가 유산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화장실 갈 때랑 밥 먹을 때 말고는 항상 누워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두 번째로 유산방지 주사와 질정을 처방받았습니다. 한 달 가까이 처방받은 질정을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지인이 효과를 보았다는 바로 이것! 임신 초기 유산방지 음식인 호박손 끓인 물 마시기였습니다.
호박손의 효능
호박손은 동의보감에서도 임신초기 유산방지와 자궁출혈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합니다. 호박이 임산부 부기를 빼는데 좋다는 것은 들어봤지만 호박손은 뭐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박손은 호박꼭지와 넝쿨 부분을 말하는 것인데 호박손 말린 것을 달여 물처럼 마시면 유산방지에 좋다고 합니다. 유산 후 다시 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꼭 지켜내리라 다짐하고 호박손 끓인 물을 열심히 마셨습니다. 하루 3번은 꼭 마셔주었고 6주 차에 우렁찬 아기 심장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 산모님~ 아기심장 건강히 잘 뛰네요~ 이제 걱정하지 마세요~!"라고 하시는 의사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는 정말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이제 한고비는 넘겼지만 안정기에 들 때까지 안심할 수 없었죠. 초반에 출혈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였습니다. 호박손 끓인 물을 마시고 나서부터는 출혈도 잡히고 건강하게 임신기간을 지냈고 아기도 건강하게 태어나 지금은 말썽꾸러기 4살 아들이 되었습니다. 호박손은 조산방지에도 좋기 때문에 임신종료시기까지 꾸준하게 먹어주었습니다. 물론 질병이 원인이 되어 생기는 유산의 경우에는 원인을 꼭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치료에 전념하고 호박손물은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생각하시고 마셔줍니다.
호박손 끓이는 법
이제 우리가 먹고 마시는 것은 아기에게 직접적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유기농 친환경 호박손인지 확인하고 구입합니다. 호박손 말린 것을 끓일 때는 진하게 끓이기보다 보리차처럼 마실 수 있게 연하게 끓이는 것이 좋고 호박손 100g에 20L 정도의 호박손차를 만들어 주어 수시로 마셔줍니다. 끓는 물에 5분 정도 끓여주고 식혀서 병에 넣어줍니다. 호박손차는 냉장보관하지 않고 실온에 두고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잘 상할 수 있으므로 많이 만들어 놓기보다는 하루 마실양을 아침마다 만들어두고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아기가 찾아왔다면 하루라도 빨리 호박손차를 마시는 것이 아이를 지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중간 찾아오는 배뭉침이나 출혈, 붓기에도 효능이 있다고 하니 산모들은 호박손차를 안마실 이유가 없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