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코피 왜 날까요?
이번 포스팅은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유달리 코피가 자주 나는 아이들이 있는데요. 그것은 콧속에는 혈관들이 많이 분포하고 있고 아이들의 콧속은 어른들에 비해 아주 약하고 섬세해서 미세한 자극에도 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코피가 나는 경우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먼저 만 24개월 즈음이 지나면 아이들은 자신의 몸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몸의 이곳저곳을 탐험하기 시작하죠. 그중 하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은 콧구멍입니다. 그전에는 이물감이 있거나 불편해도 혼자 해결할 수 없다가 이제 불편함을 느끼면 언제든지 손가락으로 콧구멍을 휘적거리게 되죠. 아직 힘조절이 완벽하지 않은 유아들은 코 후비기에도 열정적입니다. 그러다 보면 콧속 점막을 건드려서 코피가 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콧속에 있는 코딱지가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은 코피가 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환절기 건조한 환경이 그 이유가 될 수 있습니다. 콧속이 건조해지면 외부 이물질들로 인해 코딱지들이 형성되고 건조할수록 코딱지는 딱딱하게 뭉쳐지고 코점막에 세게 붙습니다. 그렇게 생긴 코딱지가 떨어지면서 코피가 나기도 합니다. 평소 건조한 환경에 있을 때 우리 피부는 땅기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콧속도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게 당겨지는 콧속 점막은 자극에 예민한 상태가 되고 약간의 외부 자극만으로도 출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비슷한 상황으로 비염이나 알레르기성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외부 자극으로 인해 간지럽고 재채기가 일어나고 건조해집니다. 그래서 코를 촉촉하게 만들기 위해 콧물이 흐르게 되고 그 코를 연신 풀어내게 됩니다. 그럼 다시 콧속은 건조해지죠. 그렇게 자극을 반복하다 보면 콧속 혈관을 자극하게 되고 아이들의 약한 혈관은 터지고 코피가 나게 되는 것이죠. 그 외에도 코피가 날 수 있는 경우는 많지만 질병을 동반한 코피가 아닌 경우는 위의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코피가 났다면 대처법은?
그럼 일단 코피가 났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흔히 생각하기로 코피가 앞으로 흘러내리니 목을 뒤로 젖히게 되지만 목을 뒤로 젖히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됩니다. 아이의 코피가 뒤로 넘어가면서 기도 쪽으로 넘어가 폐로 들어가게 되면 폐렴을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코피가 멎을 때까지 머리를 살짝 앞쪽으로 기울이고 흐르는 코피는 받아내 줍니다. 눈과 코사이의 콧대를 지그시 눌러주면서 지혈을 해줍니다. 목덜미 쪽을 눌러 주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수건을 콧대 쪽에 대주어 지혈을 도와줍니다. 그리고 콧방울을 살짝 잡아주면서 코피가 멈추는 걸 기다립니다. 혹시라도 코피가 목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든다면 삼키지 말고 뱉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5분 이상 코피가 지속되지 않는다면 큰 위험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5분 이상 코피가 계속 멈추지 않고 흐른다면 꼭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칠 수 없는 코피의 증상은?
앞서 이야기한 것과 다르게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되는 코피가 나는 증상들은 코피가 나면서 콧속이 계속 간질거리는 느낌이 동반된다면 비강 건조증일 수 있습니다. 이 증상은 콧속 점막에서 분비가 올바르게 이루어지지 않아 콧속이 건조해지는 증상인데 지속된다면 고질적인 질환이 될 수 있으므로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알레르기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이비인후과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진행하여 나에게 어떤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지 파악하고 증상이 나타나기 전 예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유달리 잘 먹지 못하고 체구가 작은 아이들이 코피를 자주 흘리게 된다면 엄마들은 더 걱정할 수밖에 없는데요. 한의학적으로 아이들의 기가 허하고 기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코피가 잘 날 수 있다고 하나 꼭 그런 이유 때문만은 아니니 생활환경을 쾌적하게 유지시켜 주고( 너무 춥거나 덥지 않게 하고 습도는 40~60%를 유지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스트레스받거나 육체활동을 심하게 하지 않게 하고 신체활동이 있는 날은 푹 쉴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 외에 큰 이유 없이 코피가 지속된다거나 체중이 갑자기 줄어든다거나 아이의 식욕이 갑자기 줄어든다거나 체력이 갑자기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동반되면서 코피가 자주 난다면 정밀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생기는 백혈병 등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