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물 섭취량 (성인과 유아의 수분 섭취량 비교)
우리 몸의 70%를 구성하고 있는 물! 물은 우리 몸뿐만이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에게 꼭 필요한 성분입니다. 물이 이토록 중요한 성분임을 모르는 사람을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 아이들에게 물이 얼마큼 중요한지 모르고 음식을 섭취하는 것보다 소홀히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어떤 물을 어떻게 얼마나 마시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아의 경우 성인보다 체구가 작기 때문에 물이 덜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연령이 낮을수록 오히려 필요한 수분량은 많다고 합니다. 영유아의 경우 체내 수분량은 85%에 달하기 때문에 성인들보다 수분 보충에 훨씬 더 신경 써야 합니다. 이유식을 시작하면 분유에 타는 물 이외에 따로 물 섭취를 해주어야 합니다. 이것은 단순한 수분섭취를 위함 보다는 아기에게 수분 섭취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고 물 마시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유식을 할 때는 수유와 병행하므로 따로 많은 양의 물을 섭취할 필요는 없지만 수유 횟수가 줄어든 이후부터 100~130ml 정도의 물을 섭취시킵니다. 이유식 완료기가 끝나고 만 24개월까지는 최소 900ml~1000ml 정도의 물을 따로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후의 시기부터는 최소 1200ml~ 1400ml의 물을 섭취시키도록 합니다. 성인의 경우 하루에 2L~ 2.5L의 물을 필요로 하는데 그 양만 보면 성인들이 훨씬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성인은 섭취하는 음식에 포함된 수분의 양 (약 1L )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물로만 섭취하는 물의 양은 1L~1.5L 면 충분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유아기의 물의 양은 아이들이 음식물을 통해 섭취하는 수분의 양을 제외하고 필요로 하는 순수 물의 양이니 몸집이 훨씬 작은데도 불구하고 더 많은 수분량을 요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영아기의 아기들은 기초체온이 높고 땀으로 체온조절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요구되는 수분량은 더욱 많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
그럼 우리 아이들 몸에 이렇게 많이 필요한 물! 아무 물이나 마실 순 없겠죠? 생수를 섭취시키는 경우에는 미네랄과 광물의 함유량을 잘 살펴봐야 합니다. 성인의 경우에는 미네랄 함유량이나 광물 함유량이 많은 물을 마시면 좋지만 아이들의 경우 신장이나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약알칼리성의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ph 8.2-8.4) 그리고 성인의 경우 11도~14도 정도의 약간 시원한 물이 몸에 흡수가 잘 되는 반면 아이들에게는 22도~24도 정도의 미지근한 물이 몸에 흡수가 잘됩니다. 아이가 물 마시기를 거부해 수분 섭취를 주스나 탄산음료 등으로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히려 몸에서 수분을 흡수하는 것을 방해할 뿐만 아니라 체내에서 노폐물을 빼내주는 역할도 잘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물 대신 둥굴레차나 결명자차 같은 차종류로 수분 섭취를 시키는 경우에는 이뇨작용으로 인해 몸속 수분을 소변으로 빠지게 하고 차를 마시고 난 후 성분을 분해하기 위해 또 다른 수분이 필요해 수분 손실을 유발하므로 같은 양을 마시더라도 흡수되는 수분의 양은 많이 줄어듭니다. 보리차나 현미차의 경우 이뇨작용은 거의 없어 수분 손실은 적으나 성분을 분해하기 위해 수분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지만 열이 많은 아이의 경우에는 물로만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좋지만 보리차를 활용하여 열을 잡아주면서 수분을 보충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차를 마실 때는 최대한 연하게 우려내어 마시게 하고 미지근하게 마시게 합니다. 그렇지만 차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보다 순수한 물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은 방법입니다.
물 마실 때 주의할 점
하루에 필요한 수분의 양이 있다고 해서 한꺼번에 2L의 물을 마시면 어떻게 될까요? 당장에 큰 변화는 없을 수도 있지만 한꺼번에 물이 다량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 물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물 중독은 다량이 물이 체내에 들어와 나트륨과의 균형을 깨버리고 뇌세포에 수분이 들어가면서 뇌부종이나 여러 가지 신경계통의 문제를 일으키고 심각하게는 뇌사상태에 이르게 하는 증상입니다. 몸속의 세포들이 많은 양의 물로 익사해 버린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몸은 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뇌세포의 경우에는 죽고 나면 재생하지 않습니다. 다량의 물로 뇌세포들을 잃고 나면 가볍게는 두통과 구토증세 정도로 끝날 수도 있겠지만 심하게는 치매를 일으키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증상입니다. 그러므로 물은 벌컥벌컥 마시지 않고 조금씩 수시로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에게 물 마시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 시간별로 알람을 설정해서 물을 마시게 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30분에 한 번씩 100ml 정도의 물을 마시게 해 주고 갈증이 나기 전에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갈증이 난다면 이미 우리 몸에서 수분 손실이 일어나고 있다는 반증이니까요. 그리고 아이의 상태에 따라서도 섭취량이 달라지는데 열이 나거나 설사를 많이 한 경우 탈수를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평소보다 더 많이 물을 마시게 합니다. 평소보다 소변량이 많거나 땀을 많이 흘린 경우에도 틈틈이 물을 자주 마시게 해 줍니다. 감기나 질병에 걸렸을 때 물을 많이 마시는 것만으로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치료에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에 물을 마실경우 위액이 희석되어 소화와 흡수를 방해하므로 식사시간에는 물을 최소한으로 마시고 식사를 마치고 최소 30분 후에 물을 마시게 합니다. 이때 마시는 물은 음식이 소화될 때 꼭 필요한 요소이므로 식사 후에는 충분히 물을 마시게 해 줍니다. 샤워를 한 후에도 수분 손실이 매우 많기 때문에 꼭 미지근한 물을 충분히 마시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