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8일 강남중학교의 여학생과 남학생간의 다툼으로 시작되어 여학생은 목에 큰 부상을 남학생은 투신을 하는 끔찍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한 번도 같은 반이 된 적이 없다고 하는 이 두학생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학교 측에서는 교문을 걸어 잠그고는 어떤 정보도 내어주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 과연 무조건 쉬쉬하며 일을 일단락 지으려고 하는 어른들의 행동이 맞는 것일까요?
흉기를 소지하고 학교로..
이번 흉기사건의 가해자인 남학생은 집에 있던 흉기를 학교로 가져와서 여학생을 해하려 했다고 하는데 아이들에게 가장 안전해야 하는 학교가 끔찍한 폭력의 현장이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학교와 선생님의 교권이 상당히 높고 아이들도 부모님보다 선생님의 말씀을 더 무서워하는 때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소지품 검사로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물건은 선생님이 압수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물론 선생님을 속이고 몰래 어떻게든 숨기는 아이들도 있었죠. 그렇지만 제재가 가해지는 환경 속에서는 당연히 조심하게 되기 마련입니다. 어떠한 규율에도 장단점은 존재합니다. 소지품 검사나 체벌은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이나 인권문제에서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 시대에 맞는 규율이라고 보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지금보다 좀 더 강력한 교칙을 가지고 아이들을 제재할 때는 아직 성인의 판단능력을 가지고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약간의 자물쇠 역할은 되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좀 더 자율성을 주는 환경으로 변하는 것은 예전 교권을 남용하는 사항이나 어른들임에도 아이들을 유린하는 등의 악랄한 사건들이 생겼던 것으로 어떤 것이 더 옳은가 하는 것은 사실 규정짓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총기를 소지할 수 있는 미국의 경우 아이들의 흉기 반입을 금지하기 위해 학교에 들어올 때 흉기를 체크할 수 있는 체크기를 입구에 두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아이들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으면서 안전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체계가 꼭 마련되어야 합니다.
경찰이 도착했음에도 남학생은 투신..
여학생에게 위해를 가한 남학생은 그대로 도망쳤고 1시간 뒤에 인근 아파트 옥상에서 발견되었습니다. 그때당시에 투신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도 들어왔었다고 합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들은 즉시 출동 했지만 아이는 그대로 투신하였고 목숨을 잃었습니다. 폭력을 휘두른 가해자인 남학생.. 당연히 폭력을 휘두른 잘못이 아주 크고 그에 따른 벌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무엇이 그 아이의 목숨을 끊게 만들었을까요. 왜 어른들은 그걸 막지 못했을까요. 상처를 입은 여학생의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남학생이 정말 나쁜 아이로 보이겠지만 잘못을 한 벌은 법으로 처벌받아야 마땅한 일을 중학생밖에 되지 않은 남학생은 무엇이 두려워 자신의 목숨을 버렸을까 궁금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좀 더 행복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장치가 더욱더 절실히.. 좀 더 많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는 사건입니다.
청소년 범죄 예방의 필요성과 학교 내의 안전장치의 필요성
우리나라의 청소년 범죄율은 예전에 비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고 그 행위도 다양하고 난폭해지고 있습니다. 청소년 범죄를 경험한 아이들이 성인 범죄자로 자라날 가능성은 범죄를 경험해 보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3배 이상 높다고 합니다. 또한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처음 범죄를 접하게 되는 장소가 다른 장소도 아닌 학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학교에서의 아이들에 대한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강조하게 됩니다. 청소년범죄만큼 심각한 따돌림이나 성폭력 또한 학교 내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어 있는 만큼 학교 내에 아이들이 손 내밀 수 있고 도움을 요청한다고 보복당하지 않을 강력한 장치가 있어야만 합니다.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엄마로서 제일 걱정되는 일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 엄마 아빠가 볼 수 없는 곳에서 정말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가? 하는 것인데.. 제일 믿고 아이들을 맡기는 학교라는 공간이 아이들에게 제일 무서운 공간이 된다면 우리 부모들은 어떻게 아이들에게 학교에 가라고.. 학교는 꼭 가야 하는 곳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청소년기의 우리의 아이들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으며 혼란과 많은 경험을 쌓아가며 성숙해집니다. 아이들이 미성숙해서 실수를 하거나 자신만의 세계를 가지고 그것이 옳다고 여기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그것을 바로잡아주고 자신만의 세계에 갇히지 않고 다양한 사고를 하고 다양한 경험을 하고 다양한 것을 누리는 것 또한 당연한 일입니다. 우리 아이들은 지금 자신에게 처한 일이 곧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두려움을 느끼며 누군가가 손 내밀어 주기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편협한 방식이 아닌 다양한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안전장치를 해주길 바라봅니다.